검사

입체시검사

입체시(stereopsis) 검사는 두 눈을 동시에 사용해서 사물을 입체적으로, 즉 깊이감 있게 보는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쉽게 말해, “양쪽 눈을 얼마나 잘 협력시켜 3차원적으로 보는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입체시의 원리

사람은 양쪽 눈이 서로 약간 다른 위치에 있기 때문에 망막에 맺히는 상이 조금씩 다릅니다. 뇌는 이 양안시 차이(binocular disparity)를 이용해 깊이감을 인식합니다. 입체시는 단안시로는 확인할 수 없고, 양안시가 정상적으로 기능해야만 가능합니다.

임상적 의의

사시가 있으면 두 눈의 협력이 깨져 입체시가 소실됩니다. 약시 환자에서 한쪽 눈의 시력이 떨어지면 양안시가 어려워져 입체시가 나빠집니다.

입체시 단위

입체시에서는 “두 눈에 맺히는 상의 차이가 몇 초(arcsec)로 구분 가능한가?” 를 수치화합니다. 수치가 작을수록 더 미세한 깊이감을 구분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입체시 검사 종류

1. Titmus Fly Test (티트머스 검사)

대표적인 입체시 검사입니다. 큰 파리 그림을 이용해서 아이들도 쉽게 검사할 수 있습니다. 편광안경을 쓰고 그림을 보게 해서, 파리가 튀어나와 보이면 양안 입체시가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작은 원(서클 테스트)이나 동물 그림을 보게 하여 정밀한 입체시 수준(초 단위 arcsec) 을 측정합니다.

2. Randot Stereo Test

무작위 점(randot) 무늬 안에 입체적인 그림이 숨어 있습니다. 안경을 쓰고 봐야 그림이 입체적으로 떠오르는데, 이것으로 입체시 능력을 평가합니다. 티트머스보다 난이도가 높고 정밀합니다.

3. Lang Stereo Test

특수한 안경을 끼지 않아도 되는 검사입니다. 그림 카드에 입체 그림이 숨어 있어, 입체시가 있으면 그림(별, 고양이 등)이 보입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유용합니다.

4. Worth 4-dot Test (워스 4점 검사)

본래는 융합 상태(양안 단일시 여부) 를 확인하는 검사이나 양안 협력이 잘 되는지, 억제나 복시 여부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입체시 평가와 관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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