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안과

제6 뇌신경(외전신경) 마비

제6 뇌신경(외전신경) 마비는 뇌신경 중 하나인 외전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 신경은 눈의 외직근을 조절하여 눈을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마비가 발생하면 눈이 안쪽으로 돌아가거나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원인

제6 뇌신경 마비의 원인은 다양하며, 가장 흔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은 미세혈관 질환으로 인해 신경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 발생합니다. 특히 노년층에서 흔하며,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도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외상: 교통사고나 낙상 등으로 인해 머리 외상을 입었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전신경은 뇌신경 중에서 가장 길고 가늘어 외상에 취약합니다.
  • 압박성 원인: 뇌종양, 뇌동맥류, 뇌출혈, 뇌수막염 등으로 인해 뇌압이 상승하거나 신경이 직접 압박을 받아 손상될 수 있습니다.
  • 감염: 뇌수막염, 중이염 등 뇌나 귀의 감염이 신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기타 질환: 다발성 경화증, 베르니케 뇌병증(만성 알코올 중독으로 발생)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idiopathic) 마비도 존재합니다.

증상

제6 뇌신경 마비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평 복시: 물체가 좌우로 겹쳐 보입니다. 특히 마비된 눈이 있는 쪽을 바라볼 때 복시가 심해집니다.
  • 눈의 운동 제한: 마비된 쪽 눈을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어렵거나 불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눈이 안쪽으로 돌아가 있는 내사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머리 회전: 복시를 피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마비된 눈의 반대쪽으로 돌리는 보상 자세를 취하기도 합니다.

진단 및 치료

진단은 신경학적 검사안과적 검사를 통해 눈의 움직임과 복시의 양상을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뇌 MRI 또는 CT 스캔을 시행하여 뇌종양, 뇌출혈, 뇌동맥류 등의 구조적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 관찰 및 관리: 미세혈관 질환으로 인한 마비는 대부분 6개월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이 기간 동안 복시를 완화하기 위해 프리즘 안경을 사용하거나, 마비된 눈을 가리는 가림치료(patching)를 할 수 있습니다.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기저 질환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원인 치료: 뇌종양이나 뇌동맥류에 의한 압박성 마비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뇌압 상승이 원인인 경우, 이를 낮추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 수술: 자연 회복이 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사시 교정 수술을 통해 눈의 위치를 바로잡고 복시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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